제각각 '지자체 코로나 재난지원금'…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입력 2020-04-20 11:35   수정 2020-04-20 15:19


“재난지원금 접수는 공적마스크처럼 ‘5부제’로 합니다.”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전국 9개 광역지자체에서 지급을 시작한 ‘재난지원금’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전국 광역 지자체에 따라 가구당 적게는 20만원부터 많게는 80만원까지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광역 지자체마다 모두 신청·지급 방식이나 사용처·사용기한이 달라 어떻게 해야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 어디서 어떻게 언제까지 쓸 수 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서울과 경기, 대전, 경북, 제주 등의 지자체는 오프라인 접수를 할 때 공적마스크처럼 요일과 '신청자'의 생일에 따라 5부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할 부분이다. 지자체별 신청·지급 방식과 사용처 등을 정리해봤다.

○서울은 '제로페이'에서 충전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1가구당 30만~50만원)'는 제로페이와 선불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제로페이로 받으면 지급액의 10%를 추가로 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4인가구라서 50만원을 받게 되면 제로페이를 선택할 경우 5만원을 얹어서 총 55만원을 주는 셈이다.

지원금 신청은 다음달 15일까지 온라인에선 서울 복지포털, 오프라인은 동주민센터에서 하면 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월요일에는 생일이 1·6일인 경우, 화요일은 2·7일, 수요일 3·8일, 목요일 4·9일, 금요일 5·0일으로 나눠 신청을 받는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때 ‘모바일 상품권 신청’을 택하는 것이 제로페이 지급방식이다. 신청 일주일 뒤 문자로 핀(PIN) 번호가 발송된다. 비플제로페이나 체크페이 등 제로페이 사업자 앱에서 '서울시 지원금 등록' 탭을 눌러 PIN 번호를 입력하면 지원금이 충전된다.

지원금은 제로페이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다. 앱에서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고 매장 QR코드를 찍으면 금액 입력란이 뜬다. 여기에 결제액을 넣으면 해당 금액만큼 지원금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선불카드는 제로페이처럼 캐시백은 안 되지만 사용처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선불카드는 제로페이와 달리 대형마트나 유흥주점 등을 제외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신한카드 사이트에서 본인정보를 등록하면 온라인 쇼핑도 가능하다. 다만 영화, 항공 등 취소 수수료가 발생하는 예매엔 쓸 수 없다.

선불카드를 현장 방문으로 신청할 때 유의할 점은 가족들의 개인정보제공동의서와 신청서를 제출해야한다는 점이다. 선불카드와 제로페이 모두 6월30일 이후로 자동 소멸된다.

○"신용카드도 가능"한 경기도

경기도는 기존에 갖고 있던 신용카드만 등록하면 ‘재난 기본소득(1인당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13개 카드회사의 신용카드만 되고, 체크카드는 안 된다. 신청을 완료하면 경기도가 인적사항을 확인해 "신청하신 카드로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승인 완료 문자를 신청 3일 뒤에 보낸다.

경기도 재난지원금은 유흥업소나 대형마트 등을 제외한 연 매출 10억원 이하 경기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배달의민족 등 모바일 앱에서는 재난기본소득을 쓸 수 없다.

지역화폐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를 쓰면 경기도가 며칠 뒤에 10만원을 가맹점에 대신 내준다. 등록한 신용카드로 결제해도 당장은 '신용카드 결제 승인' 문자만 오기 때문에 '재난기본소득으로 결제가 안된 것 아니냐'는 문의가 많다. 결제 3~5일 뒤에 '재난기본소득 사용 현황을 알려드립니다'란 메시지와 함께 사용액과 잔액 현황을 문자로 받아볼 수 있다. 한도 초과된 신용카드로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사용 중 카드 변경도 안 된다. 카드회사에서 신청 확인 문자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까지만 재난기본소득을 쓸 수 있다.

신용카드 대신 선불카드를 선택할 경우 7월31일까지 행정복지센터나 도내 농협지점에서 현장 신청할 수 있다. 방문 날짜는 가구수와 ‘신청자’의 출생일에 따라 다르므로 유의할 점이다.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차는 4인 가구 이상,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는 3인 가구,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3주차는 2인 가구, 그 다음주는 1인가구와 나머지 신청 못한 가구다.

공적마스크처럼 월요일은 생일이 1일이거나 6일인 사람, 화요일은 2일이나 7일인 사람 등만 신청할 수 있다. 미성년자 자녀의 선불카드를 대리신청할 경우 자녀가 아닌 신청자의 생일이 기준이다. 경기도에서 문자로 안내한 날에 행정복지센터에서 수령하면 된다. 선불카드의 사용기한은 8월 31일이다.

○신청 없이 '알아서 통보'하는 경남

경남과 경북, 대전, 대구, 광주는 재난지원금을 선불카드나 종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나눠준다. 인터넷이나 주민센터로 신청을 하면 2~3주 뒤에 지급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문자가 온다. 주민센터에서만 수령할 수 있다. 사용처는 유흥업소나 대형마트 등을 제외한 업종이다. 온라인 결제는 불가능하다.

경남은 2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1가구당 20만~50만원)'을 지급한다. 다른 지자체와 다른 점은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수급대상자를 알아서 가려내 지급한다는 점이다. 경남도가 먼저 수급대상자에게 선불카드(경남사랑카드)를 받아가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수급대상자는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동주민센터에서 '공적마스크 5부제'와 같은 방식으로 정해진 날에 선불카드를 수령하면 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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